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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생각

박용우의 내 몸 혁명: 건강해지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5주 체지방 -2.4kg)

by crystalT 2025. 5. 22.

난 항상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몸으로 살아왔다.

옷 잘 갖춰 입으면 날씬해보이는 튼튼한 몸ㅋㅋㅋㅋ

근데 나이가 들수록 관리 안하면 붓고, 살이 야금야금 찌는 것 같고, 배가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몸무게도 아주 조금씩 늘어가는 걸 보고, 이러다가 나중에 진짜 비만이 될까 무서웠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스위치온 다이어트.

궁금한 건 못참는 나.

유튜브와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바로 책을 구매했다. 

직접 쓰신 책을 자세히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정석대로 하고 싶었다.

 

한번도 제대로 다이어트를 해본 적 없다. 

말만 다이어트 할거야- 다이어트 해야지- 외치던 사람.. 별로 깊이 필요성 못 느낀 나.

일단 식욕을 억제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흔히 당 떨어진다-는 말을 하는데, 탄수화물을 먹지 않거나 굶으면 어느새 당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급격히 힘이 없어진다.

이 책에 따르면 나 같은 사람이 딱 탄수화물 중독에 빠진, 나중에 당뇨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건강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동기부여였다. 

 

그래서 바로 시작했다.

 

 

 

시작 날짜: 2025년 4월 18일
종료 날짜: 2025년 5월 22일 (5주)

 

목표는 보통에서 마름으로 가는 것!

 

 

 

1. 1주차: 이전 데이터 없음 / 체지방15.6kg, 골격근 23.2kg

헬스장도 안다니고 집에 인바디 기계가 없어서 시작 데이터가 없다. 마음 먹었을 때 곧바로 시작했기 때문.

이 날 바로 가정용 인바디 할인하길래 주문! 최신식 H40버전이다. 보건소 인바디랑 결과 거의 비슷했다.

 

1주차 첫 3일 동안은 단식 기간이다.

단백질 쉐이크로 4끼 먹으면서 버티는.. 가장 힘이 없고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가만히 쉬었다.

이 때 우유 금기 식품인데, 우유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단백질 쉐이크를 거의 우유에 타 먹었다.

한두번? 물에 타 먹은 것 같다. 살짝 후회하긴 했는데 그래도 효과가 없지 않다. 

다음에 다시 한다면 물에 타서 먹을 거다.

 

 

 

4일차부터는 점심은 저탄수화물 일반식, 저녁은 무탄수로 탄수화물 제한식의 식사를 한다.

약속 거의 안 잡았고, 잡히면 두부보쌈 이런 거 먹으러 갔다.

사람들에게 다이어트하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았다.

나의 경우는 말하면 지켜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라.. 그냥 혼자 하는 게 편하다. 

책에서도 스트레스가 다이어트 최대 적이라고 해서, 스트레스 많이 안 받고 했다.

 

밀가루, 당류는 4주 내내 금기 음식이라 정말 안 먹으려고 노력했다. 

급식 먹을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최대한 밀가루 음식은 안 먹으려고 했고, 메인 메뉴일 때는 아주 조금 먹었다.

단 음료는 아예 안 먹음!

커피는 원래 금토일에만 마시는데 이때는 아예 안 마셨다.

 

운동은 늘 하던 필라테스 2회, 테니스 1회

 

 

2. 2주차: 체지방 -1.4kg, 골격근 +0.6kg 

이 때 생각보다 체지방 많이 빠진 거였네. 눈바디는 잘 모르겠었는데.

2주차 식단은 1주차와 그대로다. 점심 일반식, 저녁 무탄수식.

외식으로는 보쌈을 가장 많이 먹은 듯ㅋㅋㅋㅋ

 

2주차부터는 24시간 단식 하루가 추가된다.

일종의 간헐적 단식인데 몸에 눈속임을 주는 것이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지 않게 단식 전 건강하게 잘 챙겨 먹은 다음에, 24시간 굶어서 지방이 연소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잘 챙겨먹었기에 기초대사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계속 적게 먹으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니까 단식 전후로는 잘 챙겨먹어야한다.

굶는 거 정말 자신없었는데 마침 주말 알바하는 날이여서 어찌저찌 21시간 단식 성공했다.

 

 

3. 3주차: 체지방 +0.4kg, 골격근 -0.4kg

3주차가 문제였다.

생일 주간에, 황금 연휴, 회식도 있어서... 정말 최대한 노력하고 많이 참았다.

하지만 애초에 외식 자리가 많아서 금기 음식 조금씩 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몸은 정말 거짓말은 안하는지, 체지방이 조금 늘더라.

 

3주차에는 심지어 24시간 단식을 2번 해야 한다.

24시간까지는 못하고 22시간 정도 했는데, 금기 음식을 먹어버려서 결과가 아쉽다.

 

체지방은 조금 늘고, 근육은 조금 줄었기 때문에 4주차로 넘어갈 수 없다. 

4주차는 24시간 단식이 3번이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3주차를 다시 한 번 더하면 된다고 해서 3주차를 한번 더 했다.

 

 

4. 4주차: 체지방 -0.8kg, 골격근 +0.5kg

4주차에 각성하고 다시 클린하게 먹고 운동했다.

4주차에 테니스를 많이 쳤더니 체지방이 좀 빠졌다. 이 때 느꼈다.

유산소 운동을 정말 안하는 나는, 유산소를 해야 지방이 연소하겠구나-를.

그래서 러닝을 하기로 결심.

 

처음으로 24시간 단식 성공!

 

 

5. 5주차: 체지방 -0.6kg, 골격근 +0.9kg

5주차는,, 사실 약간 유지기 같았다. 

5주차에 4주차 식단을 하려고 마음 먹었으나.... 스승의 날이 겹치며 졸업생들이 너무 많이 찾아왔다.

당류는 거의 안 먹었는데, 밀가루를 조금 자주.. 먹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 안 마시는 나는 내 사랑 라떼는 거의 매일 먹었다.

아 확실히 카페인이 들어오니 숙면을 못하는 느낌. 4주 동안은 잘잤었는데, 숙면을 하지 않으면 살이 더디게 빠진다.

 

하지만 그만큼 매일 운동하려고 했다.

필라테스 하는 날에는 필테 끝나고 5분이라도 뛰었다.

필테 안하는 날에는 그냥 나가서 무작정 뛰고 걸었다. 10분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몸도 정말 건강해진건지 체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늘었다!!

지방 대사가 잘 연소되는 몸이 된걸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6. 결론

친구랑 빵 먹었다가 아 입 터지는 건가 싶었는데, 뭔가 빵이 질렸다.

하지만 달달한 건 가끔 땡긴다.

아직 입맛은 완전히 건강해지지 못했나보다.

 

그래도 정말 신기한 게 체력이 좋아진 게 체감된다.

조금만 걷거나 뛰어도 힘들었는데, 테니스를 빡쎄게 해도 몸이 무겁지 않다. 가벼운 느낌이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힘들게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신기했다.

물론 카페인을 먹지 않았을 때다.

 

마지막 주차에 밀가루 생각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좌절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4주차가 되어서야 눈바디로도 뱃살이 조금 들어가는 게 보였다.

얼굴살부터 빠지고 뱃살은 왜 가장 늦게 빠지는지ㅜ.ㅜ 

보통에서 마름으로 가는 여정은 힘들다.

 

 

 

책에서 말하는 '유지기'로 계속 가보려고 한다.

이렇게 몸을 만들어놓으면 의외로 유지기에 감량이 쉽게 된다고도 한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한과 구체적인 솔루션이 정해져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쉬운 다이어트였다.

3개월-이라고 하면 너무 길어서 포기하기 쉽상인데, 나에겐 너무 유익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었다.

루틴이 있어 지키는 재미가 있달까.

이렇게 약속도 일부러 안 잡으면서 열심히 찾아보고 지키려 했던 다이어트는 없었다.

 

박용우 박사님은 1년에 한 번, 한 달 빡쎄게 정석대로 한다고 한다.

나도 겨울 방학 2월에 제대로 다시 해야지!

잘 유지해보자.